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의료정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대한의료정책학교'가 30일 문을 열었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이날 오후 2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교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대한의료정책학교의 초대 교장을 맡은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인사말에서 "지난 1년간은 의료현장의 신뢰가 무너진, 국민과 의사 모두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나름의 근거와 논리에도 왜 해결이 어려울까, 의협에서 만난 후배들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길은 '인재양성'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의료와 달리 근거와 논리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회 각계에 미칠 영향력이 중요하다"며 "의료정책 결정에 관여할 의사 출신 관료, 사회에 신뢰받는 활동가, 의료계 역량을 결집할 리더를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학교는 젊은 의사, 학생들이 지금의 아픔과 분열을 딛고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베이스캠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국회의원,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 의료계 내외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한의료정책학교의 교육은 정책제안서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고, 유관단체와 의료계 멘토들에게 피드백을 통해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이상돈 전 국회의원,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유재일 한국대전략연구소 대표, 정지태 전 의학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곽호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장, 조동찬 전 SBS 기자가 참여한다.
멘토들은 학생들과 네트워킹하며 보고서 제작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한의료정책학교 제1기 정책전문가 과정 모집은 다음 달 13일까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및 면허취득 10년 이내의 의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모집인원은 미정으로 등록 현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다음 달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16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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