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의 실종자 수색이 자정을 넘겨 3일차를 맞았다. 재난당국은 지하차도 양쪽 끝부분에서 도보수색을 시작했다.
16일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까지 당국이 벌이고 있는 지하차도 내 배수 작업과 뻘 제거 작업은 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애초 재난당국은 이날 안에 배수작업을 완료한 뒤 수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배수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
배수와 뻘 제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유독가스로 구조대원들의 안전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어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동시에 하다보니 배수가 지연되고 있다.
재난당국은 지하차도 안에 조명을 설치하고, 차도 양방향 입구에 대형 프로펠러를 설치해 연기를 빼내면서 배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수색을 서두르기 위해 오후 10시쯤부터 양방향 50m 지점 허리 높이까지 도보 수색을 시작했다. 잠수 수색도 이어나가는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예상보다 배수와 뻘 제거 작업이 지연돼 수색 작업 마무리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야간 수색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11시30분까지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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