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3급 홍보기획관도 '내정설'…교육청 "근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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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윤희 배수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대변인실 5급 임기제 공무원에 이어 3급 개방형 임기제 공무원까지도 미리 내정해 놓고 채용공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뉴스1 28일자 '응시자들은 들러리? 경기도교육청 A비서관 대변인실 이동 논란' 보도 참도>

앞서 도교육청 인사부서는 특정재단 후원금 모금과 관련 감사를 받고 있는 교육감 비서실 소속 A비서관을 대변인실 5급 상당 임기제 공무원으로 내정해 놓고 채용공고를 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 인사부서는 지난 7일 대변인실 홍보기획을 담당할 5급 상당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공고를 낸데 이어 최근 3급 개방형 임기제공무원(홍보기획관) 채용 공고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게시했다.

합격자는 1·2차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을 거쳐 3월 20일 발표될 예정이며, 채용인원은 5급 임기제 공무원과 같이 단 한 명이다.

문제는 홍보기획관 채용도 5급 임기제 공무원과 같이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진행되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 핵심 관계자들의 말이다.

내정자로 거론된 홍보기획관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를 담당하는 대통령비서실 소속 행정관으로 채용돼 근무한 B씨로 전해졌다.

B씨는 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시절 뉴미디어 정책 소통기획관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내정설은 지난 2월초부터 대변인실과 비서실 소속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변인실 6급 임기제 공무원 채용도 인사부서와 사전 협의를 거친 내정자가 있다는 게 관련 공무원들의 말이다.

이 의혹들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나왔다.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 27일 수원시 영통구 소재 음식점에서 비서실 직원들과 가진 저녁 모임자리에서 A비서관을 대변인실로 보내겠다는 말을 했다는 게 관련 공무원의 전언이다.

임 교육감 말대로라면 도교육청 인사부서가 임기제 공무원을 내정해 놓고 나머지 응시자 전원을 '들러리' 서게 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A비서관을 내정하고 채용공고를 냈다는 것은 인사부서와 비서실 직원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도교육청이 왜 이렇게 돼 버렸는지 모르겠다. 임기제 공무원들이 도교육청을 쥐락펴락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황대호 수석대변인(민주·수원3)은 이번 내정설과 관련해 "A비서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징계여부를 떠나 다른 임기제 부서로 지원을 한 것은 굉장히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인사부서 관계자는 "(A비서관) 내정설은 근거없는 말이다. 채용절차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교육청의 향후 대응에 따라 해당 상임위에서 '도교육청 진상규명 조사특위'를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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