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10월) 유럽 시장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다만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판매량이 늘어 지난달 판매량 감소에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8만2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수준이다. 현대차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9% 감소한 3만9646대를, 기아가 0.9% 줄어든 4만2413대를 팔았다.

지난달 판매량 감소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9.0%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p 하락했다. 현대차가 1.1%p 떨어진 4.4%, 기아는 0.7%p 내린 4.7%로 집계됐다.

지난달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투싼(9163대)이었다. 이어 코나 6782대, i10 4100대 순이었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1만173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씨드가 1만121대, 니로가 596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95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줄었다. 다만 올해 1~10월 기준으로는 11만91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277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5가 2384대, 니로 EV가 2162대, EV6가 1811대, 쏘울 EV가 285대를 기록했다.

1~10월 누적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90만3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현대차가 1.9% 증가한 43만5041대, 기아가 8.8% 늘어난 46만8295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전체 시장 규모가 7.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도 9.8%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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