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남해인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한화그룹에 전 구성원의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구성원 고용승계 △노조 및 단체협약 승계 △회사 발전 사항 논의 △지역 발전에 관한 사항 등 한화그룹 요구사항 4가지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앞서 지난달 26일 한화그룹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최장 6주 실사 작업을 거친 뒤 투자자 선정 및 본계약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회는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 15년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당사자인 노조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노조와 협의하지 않는 매각은 실패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 매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가 참여해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매각이 구성원들과의 논의와 공유 없이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파업 투쟁 과정에서의 손배소 470억원과 이중구조문제 등에 대한 (한화의)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대우조선 밀실매각 반대 결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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