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있는 단톡방서 후티반군 공격계획 공유한 美국방장관

'시그널 파문' 헤그세스, 별도 채팅방에 전투기 비행일정 공유
핵심 참모들도 줄줄이 사임…전 국방부 대변인 "오래 못 버틸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 사관학교 축구팀에게 총사령관 트로피 수여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4.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 사관학교 축구팀에게 총사령관 트로피 수여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4.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함께 민간 메신저앱인 '시그널'에서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해 파문을 일으킨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내, 형제와 개인 변호사까지 참여한 별도의 시그널 단체 채팅방에서 자세한 공습 계획을 공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방 | 팀 허들'(Defense | Team Huddle)이라는 이름의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이 자신의 의회 인준을 앞두고 직접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그는 후티 반군 공습과 관련한 F/A-18 호넷 전투기의 비행 일정을 공유했다.

채팅방에는 그의 아내인 제니퍼 헤그세스 외에 동생인 필립 헤그세스, 개인 변호사인 필 팔라토어 등 핵심 참모 12명이 들어가 있다. 또 이 채팅방을 사용할 때 정부가 지급한 것이 아닌 개인 휴대폰을 사용했다.

NYT는 국방부 직원이 아닌 제니퍼는 물론 필립 또한 국방부 직원이 맞지만 작전 사항에 대한 정보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헤그세스 장관이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 공습 목표물 관련 정보를 공유했는지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밀 사항이 언급된 적이 없으며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채팅방에 포함됐던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직원도 아닌 아내를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외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도 데려오는 등 공사 구분을 못한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댄 칼드웰 장관 보좌관, 다린 셀닉 장관 부비서실장, 콜린 캐롤 부장관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도 기밀 유출 의혹에 연루되면서 국방부를 줄줄이 떠났다. NYT는 조 캐스터 장관 비서실장도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울리엇 전 국방부 대변인은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헤그세스의 리더십 아래에 국방부는 "완전한 혼돈"에 빠졌다며 그가 "오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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