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남발, 미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달러 자산을 처분하는 투자자들이 급증, 달러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는 이날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 대비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는 전거래일보다 1.2% 하락한 0.81405 스위스프랑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5년 1월 이래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전일에도 약 4% 급락했었다.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대비 달러는 0.9% 하락한 143.10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1일 이래 가장 약세다.
10개국 주요 통화를 가중 평균한 ‘달러 인덱스’도 1.2% 하락, 100선을 밑돌았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중국 위안화는 전일 역외거래에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낙폭을 만회하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투자사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시장에서 '미국 매도'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고전적인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달러화는 안전 자산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은 1.4% 상승한 온스당 3217.43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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