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쇼핑' 트럼프 첫 목표는 '동맹' 한·일…"흑자 많은 국가"

해싯 백악관 경제위원장 "트럼프, 가까운 동맹 한국·일본과 협상 우선 지시"
트럼프 "한·일 최고위급 팀 미국 오고 있어…모든 주제 꺼내 놓고 맞춤형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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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무역 협상팀에 각국과의 '맞춤형 협상'을 지시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대화를 우선시하라는 방침을 세웠다. 관세나 무역 외에 안보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논의하는 취지의 '원스톱 쇼핑'을 예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분명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무역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싯은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상당한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라는 점 또한 고려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동맹과의) 대화에서 나온 소식은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정말 긍정적이었다"며 "테이블에 정말 많은 양보가 있었다. 대통령이 이 거래가 관세에 대한 생각을 바꿀 만큼 충분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한국과 일본이 우선 협상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레빗은 해싯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 세계 파트너와 동맹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2.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2.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방위비 분담금과 알래스카 가스관 전부 놓고 '원스톱 쇼핑'

이 같은 언급은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한 직후 나왔다.

통화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투자 △방위비 분담금 등 모든 사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원스톱 쇼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 권한대행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한국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대미) 무역흑자와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규모 수입,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에 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트럼프는 "(한국은) 내 첫 임기 때 수십억 달러의 군사적 비용 지불을 시작했으나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거래를 종료했고 이는 모두에게 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향후 방위비와 관련해 새로운 합의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채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됐기에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지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협상팀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다면서 "맞춤형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어쨌든 (한국의) 최고위급 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으며 상황이 좋다"며 "우리는 (한국 외에도) 미국과 거래를 원하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최고위급 팀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역과 관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주제들도 꺼내서 협상하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은 정말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무역 협상도 다른 의제도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나 미군의 해외 주둔과 그 비용 등을 뜻한다면 그것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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