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회원국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PD) 5%로 늘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진행된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최대 5% 지출에 도달하겠다는 약속을 약속하고 이행하는 현실적인 경로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곳을 떠나고 싶다"며 "여기에는 미국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도 1년이나 2년 안에 이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 경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나토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1월 취임한 루비오 장관의 첫 나토 데뷔 무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GDP 5%까지 올릴 것을 압박해 온 만큼, 루비오 장관도 나토 데뷔 무대에서 이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왔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방위비 증액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의 방위비 지출은 GDP의 약 3.4% 수준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냉전 종식 이후 나토 중 유럽 회원국의 방위비가 최근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더 필요하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나토에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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