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49.8)를 밑도는 수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까지 26개월 연속 수축하다가 지난 1~2월 반짝 50을 넘었고, 3월에 다시 위축됐다.
AFP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부른 대규모 상호관세 부과일(미 동부시간 2일 오후 3시)이 도래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ISM 조사국장인 티머시 피오레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2월에 소폭 확장한 뒤 위축으로 돌아섰다"며 "수요와 생산이 감소하고 인력 감축이 지속됐으며 가격 상승이 관세로 인해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때문에 신규 주문의 지연과 공급업체 배송 지연, 재고 확대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일부 기업들은 무역 불확실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제기했다. 컴퓨터 및 전자 분야의 한 응답자는 "고객들이 지속적인 관세와 가격 압박에 대한 불안으로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의) 위협대로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 산업 활동은 급격하고 즉각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다음 ISM 조사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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