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문혜원 기자 =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하면서 환율도 하락 폭을 줄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3.4원 대비 1.6원 내린 1461.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4원 내린 1461.0원에 출발 후 장중 1456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관리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50.9)과 예상치(50.7)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도 10%포인트(p)를 더한 20%의 추가 관세 부과 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농부들에게'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미국 내에서 판매할 농산물을 많이 생산할 준비를 하라"며 "4월 2일부터는 외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상호 관세' 대응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부과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관세 압박으로 약달러에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923억 원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관세 부과 소식이 확대되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며 여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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