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인한 고물가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소매 지표인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17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17일 밤 9시 30분)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이는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 경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다.
특히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매 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은 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최근 아메리칸 항공 등 항공사들과 콜스 등 소매업체들은 소비 심리가 흔들리고 있어 올 한 해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잇달아 경고했었다.
이에 따라 달러 트리 등 1달러 숍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 주가도 랠리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수입 물가가 상승,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우려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앞서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리텔일넥스트는 소비자의 소매업체 재방문율이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되는 소매 판매는 실제 미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소비를 줄였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다.
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할 경우, 실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반대일 경우, 소비 둔화가 기우였다는 사실이 입증돼 최근 급락했던 증시가 급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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