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통령 "미국 선박 운하 통행료 면제는 거짓…참을 수 없어"

미 국무부 발표 부인하며 "왜 정부기관이 거짓된 정보로 성명 내는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파나마 시티의 대통령 궁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루비오 장관이 운하 탈환이나 무력 행사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25.02.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파나마 시티의 대통령 궁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루비오 장관이 운하 탈환이나 무력 행사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25.02.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앞으로 미국 정부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행료 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미 국무부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물리노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 주장을 "절대적으로 부인하겠다"면서 "(미국은) 양자 관계에 관해 거짓과 허위에 기반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노는 미 국무부가 미국 정부 선박이 통행료 없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왜 미국 대통령 밑에서 외교 정책을 관장하는 기관이 허위를 근거로 중요한 제도적 성명을 발표하는가"라며 "단순하고 명백하게 이는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주재 대사에게 확고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국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는 더 이상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정부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미국 국방부도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내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물리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국이 파나마 운하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운하는 중남미에 위치한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길이 82㎞의 주요 항로다. 미국은 20세기 초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고, 1999년에 파나마에 운하 관리권을 넘겼다. 파나마는 영구 중립을 보장하는 조약에 서명한 후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 환수 의지를 드러내 왔다.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넘겨준 적이 없고 파나마에 넘겼다"며 "이제 그것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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