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군용기 추락으로 46명 사망·10명 부상

와디 세이드나 공군 기지 인근서 군용기 1대 추락…기술적 오작동 추정
반군이 항공기 격추 주장한 지 하루만…2년째 내전 계속

24일(현지시간) 수단의 수도 하르툼 내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날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교전은 이어졌다. 2023.05.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4일(현지시간) 수단의 수도 하르툼 내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날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교전은 이어졌다. 2023.05.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수단의 수도 하르툼 인근 주택가에 군용 수송기가 추락해 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르툼주 당국은 25일(현지시간) 밤 옴두르만의 와디 세이드나 공군 기지 근처에서 안토노프 군용기 1대가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하르툼주 공보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46명이며 10명이 다쳤다. 보건부는 어린이를 포함해 부상당한 민간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한 군 소식통은 군용기의 추락 원인으로 기술적 오작동을 꼽았다.

이번 사고는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남다르푸르주 니알라에서 러시아산 일류신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RSF는 2023년 4월부터 수단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육군 참모총장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과 그의 전 부사령관이자 RSF 사령관인 모하메드 하마단 다글로 사이에서 생긴 권력 투쟁으로 갈등이 촉발됐다.

약 2년 간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하르툼과 다른 주요 도시들은 황폐화됐으며 1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유엔은 수단의 내전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적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우려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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