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무기화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에도 중국이 국채를 무기화해 미국에 경제적 고통을 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45% 추가 관세를 부과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순간 4.5%를 넘기며 급등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급락하며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 국채의 지위까지 휘청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이 일본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로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 국채를 팔아치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1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7610억 달러 수준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면 위안화를 사야 할 것이고 그러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정반대로 행동해왔다"며 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국채 무기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해외의 경쟁국, 참고로 적대국이라고 부르지는 않겠다. 이 경쟁국이 미국 국채시장을 무기화하거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불안을 조장하려고 시도한다고 연준이 판단한다면 우리(재무부와 연준)는 서로 협력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막대한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산에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농담'이라고 일축하자 베선트는 "절대 농담이 아니고 큰 숫자"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중 협상이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정상급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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