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유작 속 모델 나무뿌리 놓고…주민·지자체 소유권 분쟁

'공공도로' 여부 쟁점…1·2심 모두 토지 소유한 주민 승리

반 고흐의 유작과 모델이 된 실제 장소를 비교한 화면. (유튜브 'Nieuwsuur' 갈무리)
반 고흐의 유작과 모델이 된 실제 장소를 비교한 화면. (유튜브 'Nieuwsuur' 갈무리)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유작 '나무뿌리'의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실제 나무 뿌리를 두고 해당 부지를 소유한 주민과 관할 지자체가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전문가들은 파리 인근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의 길가에 위치한 나무 뿌리들이 반 고흐의 유작의 실제 모델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그림에서 묘사된 뿌리가 특정되자 해당 장소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는 해당 나무뿌리가 공공 부지에 속한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고, 해당 부지의 소유자인 장 프랑수아 세를랭제·엘렌 세를랭제 부부가 이에 반박하며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세를랭제 부부는 2023년 6월 선고된 1심, 지난 달 18일 선고된 2심 모두 승리했다. 법원은 "뿌리들이 위치한 도로를 안정성 유지가 필요한 공공 도로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시 측은 항소할 계획이다. 이자벨 메지에르 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서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이익을 포기할 수 없다"며 "소유권 분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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