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과정에서 유럽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유럽이 3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유럽이 참여하는 긍정적인 과정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는 마크롱 대통령, 루비오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독일·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담이 열린 엘리제궁에서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클럽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파리 회담에 대해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 입장을 조정하고 명확히 하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의 진정한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 평가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이 "같은 테이블에 모였다"며 유럽이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이 "돌파구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 대해 "유럽인들이 전쟁 지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파리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모든 당사자에게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평화의 윤곽을 제시했다"며 "파리에서 미국 프레임워크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모든 당사자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평화가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미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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