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러·우크라, 평화협정 대신 전쟁 연장 선택할 수도"

"러시아, 전장 주도권 쥐어…전략적 인내 가능"
"우크라, 안전보장 없이 양보시 내부 반발 등 우려"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 합의 대신 전쟁 연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판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DNI는 정보 보고서를 통해 양측 모두 부분적인 휴전을 시도할 의향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더 긴 전쟁의 위험이 불만족스러운 합의의 위험보다 적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전장에서 긍정적인 추세는 일정한 전략적인 인내를 가능하게 한다"며 "우크라이나로선 서방의 안전 보장 없이 러시아에 영토나 중립을 양보하면 국내적 반발과 미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모스크바는 또한 전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소모전이 러시아 군의 이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나 동맹국들이 모스크바에 더 새롭고 더 큰 비용을 부과하려는 시도와 상관없이 전장에서 키이우의 위치를 점진적이고 꾸준히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빠르고 결정적인 전장 승리를 달성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 타격이 계속됨에 따라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정보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양측에 전쟁을 중지하라고 압박했을 때 작성됐으며,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과정에서 공개됐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기존 임시 휴전 합의를 흑해 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가 자국 농업 관련 제재의 완화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며 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합의 목표를 오는 4월 20일로 잡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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