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AF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금리 동결에 투표했으며 1명은 0.25%포인트(P) 인하에 투표했다.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투표했던 캐서린 만과 스와티 딩그라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해 온 데이브 램스든과 앨런 테일러도 이날 회의에선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램스든은 통화정책위원회의 '기준'(bellwether)이 되는 인물로 그가 금리 동결에 투표한 것은 위원회의 매파적 기조 강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성명에선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9번이나 등장했다.
특히 영란은행은 "지난 통화정책회의 후 지정학적 및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성명에서 "현재 경제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베일리 총재는 "영란은행은 여전히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AFP 통신은 영란은행이 오는 5월에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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