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성탄절에 우크라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비인간적 공격"

젤렌스키 "러, 미사일 70기·드론 100대 동원"
우크라 전역에 난방·전력 공급 차질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전방 바흐무트에서 사람들이 땔감으로 쓸 나무를 상자에 채우고 있다. 러시아군의 포격과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흐무트 주민들은 혹한기에 전력난을 겪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전방 바흐무트에서 사람들이 땔감으로 쓸 나무를 상자에 채우고 있다. 러시아군의 포격과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흐무트 주민들은 혹한기에 전력난을 겪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퍼부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기와 드론 100대를 이용해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성탄절에 공격한 것은 비인간적이다"라며 "러시아의 공격으로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르히드에네르고는 비상 전력망을 가동했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인프라 담당 부총리는 이날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는 약 50만 명의 주민이 난방 없이 지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겨울철 우크라이나 국민의 난방과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전력망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자격이 있다"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후 세 차례의 겨울 동안 거듭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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