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될 바에 수류탄으로 자결하라"...북한군 죄수 '인간방패'로 투입했나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영광의 시작이다! 포로로 잡히는 것은 동료들, 가족, 그리고 민족에 대한 배신이다. 전장에서의 당신의 죽음은 용기와 불굴의 상징이 될 것이다. 수류탄을 단단히 손에 쥐어라! 핀을 뽑고 과감히 안전핀을 해제하라!”

최근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한 북한군 병사에게서 발견한 쪽지입니다. 포로가 되느니 수류탄으로 자결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서식을 갖췄고, 수기가 아니라 인쇄본인 것으로 보아 군에서 행동강령을 적어 보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중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이후로, 여러 전문가의 예측대로 병사들을 '인간방패' 목적으로 투입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사령부는 28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살한 북한군 하급병사 정경홍의 일기를 공개했는데요. 일기에는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자 출신을 파병했다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죄수 출신 병사를 선봉에 세워 '인간방패'로 써왔는데, 북한군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죄수 병사를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국정원은 북한군 최대 1만2천명이 러시아에 파병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2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벌써 약 3천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의 도움에도 쿠르스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쿠르스크에 있는 2500명 규모의 제810 해군보병여단은 휴식과 재정비를 위해 재배치 중입니다. 쿠르스크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오픈소스 정보 분석가는 "지난 달 2개 대대 규모의 돌파 시도가 무산되고 전멸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몇 달간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드론, 포격으로 많은 병력과 장비를 희생시켰지만, 돌출부의 4분의 1만 재탈환하는데 그쳤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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