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혼란 빠뜨린 드론떼…트럼프 "현 정부 뭔가 숨기는 중…다 격추시켜"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지난 11월 중순부터 미국 뉴저지와 뉴욕 상공에 나타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미국 내 커다란 논쟁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드론의 실체를 공개할 수 없다면 다 격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힌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선 "정부가 드론의 출처와 활동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이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론 목격자들은 밤하늘에 출몰한 드론들이 미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맞지 않는 화려하고 각기 다른 조명을 달고 있다고 증언했다.

목격된 드론들은 소형차 크기로 주로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거나 한 자리에 몇 시간 동안 떠있는 등 각종 의문을 낳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드론 떼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외계인이 보낸 미확인비행물체(UFO)다' '중국·이란·러시아 등 적대국의 군사용 드론이다' 같은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보고된 드론들이 안보와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거나 외국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도 "군사 시설에 대한 위협이 없었다"며 적대국 드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FBI는 "지금까지 5천 건의 신고가 들어왔지만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건 100건 미만"이라며 대부분 합법적 비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최고 수사기관인 FBI가 한 달 넘게 실제 드론인지 유인 항공기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 극우 정치인을 중심으로 '블루빔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이란 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확산한 '블루빔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결성된 엘리트 집단이 외계인의 침략 상황을 조작해 세계 단일 정부를 수립하려 한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16일엔 "미스터리 드론들은 방사성 물질을 찾고 있다"는 설(設)도 등장했다. 드론 제조업체 '색슨 에어로스페이스'의 CEO 존 퍼거슨은 틱톡 계정을 통해 "드론이 주로 밤에 비행하고 낮게 비행하는 유일한 이유는 땅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드론이 가스 누출 장소나 방사성 물질이 담긴 무언가를 찾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1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드론이 핵무기 등 방사성 물질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드론의 출처와 비행 목적 등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계속 커지는 만큼 미국 내 드론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규제가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미국 #드론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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