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 전투 함정에 빠진 러군...한겨울 얼음물 헤엄쳐 도망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강력한 병력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오스킬 강 서쪽 둑의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방어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노보믈린스크 마을 근처 오스킬 강으로 진격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코르티치아 전략작전그룹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스킬의 오른쪽 강둑은 우크라이나군 통제 하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노보믈린스크 위로 휘날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킬 강은 오랫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인데요. 러시아 서부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북동부로 이어지는 강입니다. 전쟁 대부분의 기간 동안 양측 군대가 이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 왔죠.

병력면에서 수적 우위를 가진 러시아군은 강을 건너는 데는 성공했지만, 교두보까지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 제10독립산악강습여단의 제8돌격대대 ‘에델바이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상 중요한 지점이자 대형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쿠라호베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두 차례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전차가 한 줄로 빠르게 이동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번번이 막히는데요. 제71독립예거여단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며 BMP 보병전투차량 4대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제37독립해병여단 역시 러시아군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37해병여단이 공개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정확히 배달되면서 러시아군 전차가 폭발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러시아군 보병들은 파괴된 전차를 버리고 달아납니다. 37해병여단은 전차, 장갑 전투 차량, BMP를 파괴하고 러시아군 부대를 섬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군사 지도부가 도네츠크 전선 정렬을 위해 셀리도베, 부흘레다르, 쿠라호베 점령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서부 지역 전선을 축소하고 통합해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집중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동부전선 #하르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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