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새 떼 아닌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격추?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카자흐스탄 서부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새 떼와의 충돌에 이어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의 오인 발사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그로니즈로 향하던 여객기. 기내 압력이 낮아지자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옵니다. 날개와 좌석 부분에는 무언가와 부딪친 흔적이 보이는데요. 부상자를 치료할 붕대가 있는지 묻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한 승객은 이상한 징후를 감지하고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을 영상으로 촬영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비행하던 여객기는 가파른 각도로 하강하더니 그대로 지면에 강하게 부딪히며 폭발합니다. 그 충격으로 기체는 두 동강이 났는데요. 추락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온갖 물건들이 쏟아져있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25일 러시아 엠브라에르 190 기종 비행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근처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38명이 사망했습니다. 여객기에는 6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 경위에 대해 비행 중 새 떼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돌발 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가 추락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공 미사일로 항공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26일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기체 꼬리 부분에 ‘문제의 자국’이 보인다고 알렸는데요. 러시아 밀리터리 블로거들의 말을 인용해 무언가에 타격 당한 듯 숭숭 뚫린 수십 개의 구멍은 대공 미사일 공격의 흔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항공기들의 파편과 유사하다는 것이죠.

메두자는 구멍의 모양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탄약이 비행기를 타격했는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이날 아침 러시아 방공망이 작동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대공 미사일에 의한 격추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두 차례 항로가 변경됐는데요. 그로니즈에 짙은 안개로 인해 인근 다게스탄의 마하치칼라 공항에 착륙하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악타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메두자는 “다게스탄은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방공망이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다게스탄 방공 사령부는 해당 항공기가 마하치칼라에 착륙한다는 소식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대공미사일 #러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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