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경기 막판 위력을 발휘한 김연경과 교체로 투입돼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인 교체 멤버들 활약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정관장에 3-0(25-21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4월 2일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오랜 시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내용은 매우 훌륭하지 않았지만 승리를 따냈다"면서 "경기 리듬도 찾게 된 점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1세트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공격에 참여했고,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16득점을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하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오늘 초반에는 김연경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해결 능력이 좋기 때문에 후반에 활용하려고 계획했다"고 전술을 설명했다.
김연경 외에도 원포인트 서브로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인 박수연, 최은지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중요한 순간 교체로 들어간 박수연, 최은지가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2세트 중반에 투입한 최은지에게 서브에이스를 주문했는데, 지시를 수행했다"고 제 역할을 수행한 벤치 멤버들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는 아본단자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2-23시즌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고, 지난 시즌에도 3연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에서 6연패 중이었는데, 이날 승리로 7경기 만에 웃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6연패는 잊고 있었다"고 웃은 뒤 "지난 두 시즌 연속 준우승했기 때문에 우승이 간절하다. 올 시즌에는 어떤 변수도 일어나지 않아 정상에 오르길 바란다"며 V리그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