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2년 전과 지금은 완전 다른 팀"이라면서 통합 우승을 자신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전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18번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건 총 10번으로, 확률(55%)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기세 싸움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그래도 흥국생명은 조심스럽다.
2년 전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당시 먼저 2승을 거두고 우승 9부 능선을 넘고도 이후 내리 3연패, 우승 트로피를 내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는 현대건설에 3연패로 무너진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아본단자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해 똑같은 건 김연경 하나다. 그 외에는 모든 선수가 달라졌기 때문에 이제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쓸 수 있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아본단자 감독은 1차전보다 더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는 "팀이 이길 준비가 잘 됐을 때 더 침착하고 차분해 보이는 것 같다"면서 "팀이 나를 더 침착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완승을 거뒀던 1차전과 비슷한 전략으로 정관장을 상대할 예정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겼을 때는 굳이 바꿀 필요가 있다. 만약 지게 되면 그 이후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의 전략 및 승부수에 대해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서브에서 정윤주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전략을 전해 듣고는 "지난 경기에서 정윤주가 서브를 잘 받아냈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또 1차전에서 빠졌던 정관장 노란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소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무엇을 할 지에 더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