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현대건설이 반격에 성공, 여자배구 플레이오프가 최종전으로 향한다.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의 출전 여부에 플레이오프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에서 서로 1승씩을 나눠 가진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29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최종 3차전을 펼치게 됐다. 3차전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흥국생명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의 승패는 정관장 염혜선의 출전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 세터인 염혜선은 올 시즌 정규 리그 세트 1위(세트당 평균 11.21개)를 차지할 정도로 노련하면서도 영리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36개의 세트를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염혜선은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 2차전에 결장했다.
김채나가 염혜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관장은 2차전 내내 어수선한 경기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 40%였던 공격 성공률은 2차전에서 36%로 줄었다. 또한 앞선 경기에서 상대에게 5개밖에 안 내줬던 블로킹을 9개나 허용하는 등 공격도 단순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염혜선의 3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염혜선은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돼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3차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염혜선이 3차전에 나설 수 없다면 정관장 입장에서는 빠르게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처지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책임졌고, 두 토종 공격수 정지윤과 고예림도 19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더불어 1차전에서 좀처럼 힘을 못 썼던 미들블로커 양효진, 이다현도 2차전에서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차전에서 불안했던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승리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차전 리시브 효율이 8%에 그쳤던 정지윤이 2차전에서는 22%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