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비판 되돌아본 김민재 "내적 갈등 겪었다…더 강해질 것"

바이에른 뮌헨서 첫 시즌 아쉬운 성적
독일 T온라인과 인터뷰서 속내 털어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다음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약속했다. ⓒ AFP=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다음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약속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서 첫 시즌을 마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더 강해지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는 "내가 장점이라고 여긴 것들이 팀을 위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내적인 갈등을 겪었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T-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3-24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나폴리의 우승을 견인하며 동시에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받는 등 최고의 성과를 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초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최근에는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하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에서의 실책은 뼈아팠다.

평소 적극적으로 공을 탈취하는 김민재는 섣부르게 움직이다 두 골을 내줬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막판 박스 안에서 불필요한 동작으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UCL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4강 1차전을 마친 뒤 투헬 감독은 이례적으로 "김민재가 탐욕스러운 플레이를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을 정도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 AFP=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 AFP=뉴스1

김민재는 T-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볼을 뺏기 위해 달려드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수비수로 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며 "그러나 여기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아 내적인 갈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비판을 받은 뒤 고민에 빠져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그는 UCL 탈락이 확정된 뒤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막판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고, 리그 최종전에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자신감이 떨어져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K리그 전북 현대 데뷔 후 가는 팀마다 성공 가도를 달렸던 김민재는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벽에 부딪혔다.

그는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2024-25시즌에는 다른 환경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했고 팀은 현재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시즌이 끝나면 무엇을 잘하고 부족했는지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 높은 수준의 경쟁을 위해서는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 AFP=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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