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공동 21위(3언더파)로 2라운드를 시작했던 김시우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단숨에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를 지킨 저스틴 토마스(미국)와는 2타 차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9년 만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시우는 숨 고르기를 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높였다. 이어 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부근에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김시우는 9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14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27)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31위를 마크했다.
전날 3오버파로 72명 출전 전수 중 68위에 머물렀던 안병훈(34)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57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쳤던 토마스는 2라운드 들어 2타만 줄여 김시우, 헨리에 두 타 차로 쫓기게 됐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앤드루 노박(미국)는 공동 4위(9언더파 133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대회는 1년에 8차례 열리는 시그니처 이벤트 중 하나로 전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 2025년 PGA 투어 우승자,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 등 72명만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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