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세'를 넘어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예원(22)의 독주가 계속될까. 아니면 새로운 얼굴의 반격이 시작될까.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가 막을 올린다.
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이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두 시즌 연속 싱가포르에서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개막전으로 열렸었는데, 올해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없어지면서 지난해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막전으로 변경됐다.
이 대회 상금은 지난해 65만 달러에서 올해 80만 달러로 늘었다. 참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함께 선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초대 대회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까지 휩쓸면서 다승왕(3승)에 올랐다.
박현경(25), 박지영(29), 배소현(32), 마다솜(26)도 물론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예원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3승을 올리며 명실상부 KLPG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예원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25년엔 단독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대회에 앞서 "올해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이예원 라이벌' 박현경, 'LPGA 강자' 야마시타 등 우승 후보 즐비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22), 김수지(30), 마다솜 등 지난해 상금 랭킹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특히 윤이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 중 최고 상금 랭커로 나서는 박현경은 이예원의 독주를 막고 시즌 첫 승을 먼저 선점하려 한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별(21)도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해외 선수 중에선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24)가 눈에 띈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섭렵하고 올해 LPGA에 뛰어든 강자다.
세계 랭킹도 14위로 올해 LPGA 루키 중 가장 순위가 높아 유력한 LPGA 신인왕으로 꼽히는 선수다.
올해 3차례 LPGA투어 출전에서 2차례 톱10에 진입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야마시타의 활약 여부가 우승 경쟁 구도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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