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개막전부터 깔끔한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긴 조병현(SSG 랜더스)이 자신감을 전했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개막전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SSG의 수훈갑은 오태곤이었다. 오태곤은 4-5로 밀리던 8회말 1사 1루에서 하재훈의 대타로 나와 벼락같은 역전 투런포를 뿜어냈다.
이후 SSG가 6-5로 이기며 오태곤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조병현의 활약이 컸다. 조병현은 8회초 2사 만루에 노경은의 다음 투수로 등판했다. 1점 차로 지는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이숭용 감독의 구상에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두산의 새 외인 제이크 케이브. 처음 마주하는 상대라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는데, 조병현은 자신 있게 직구를 꽂아 넣어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오태곤의 홈런이 터지며 SSG가 역전했고, 조병현이 9회 1점을 지키러 등판했다.
첫 상대 강승호를 내야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한 조병현은 양석환마저 삼진으로 잡았다.
대타 김인태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박준영을 초구 만에 외야 뜬공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조병현이 승리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 "올해는 커브와 포크볼 적극 활용할 것"
조병현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오늘 왠지 질 것 같지 않았는데, (오)태곤 선배가 홈런을 쳐서 정말 기뻤다.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고 말했다.
8회 2사 만루 상황을 돌이키면서는 "상대 타자가 내 공을 처음 보는 거라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들어간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했다.
150㎞의 속구를 보유한 조병현은 예리한 커브까지 갖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한다. 올 시즌에도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더 낮아졌다. 커브와 포크볼 모두 떨어지는 구종이니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9회에 내가 등판하면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ggod61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