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권예 조가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6위를 기록했다.
임해나-권예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63.09점과 예술점수(PCS) 48.56점을 묶어 111.65를 기록, 20일 리듬댄스에서 받은 72.37점을 합쳐 점을 얻어 184.02점으로 14개 팀 중 6위에 자리했다.
1위는 218.46점의 파이퍼 길레스-폴 포이리어(미국), 2위는 217.93점의 매디슨 초크-에반 베이츠(미국), 3위는 마조리에 라조에-재커리 라가(캐나다)가 각각 차지했다.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권예는 원래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지난해까지 '취안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말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권예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두 선수가 모두 한국 국적을 갖게 되면서, 임해나-권예 조는 ISU 주관 대회뿐 아니라 올림픽에도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두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국제대회이자 올림픽 가능성이 열린 뒤 처음 나선 무대였는데, 프리 스케이팅 시즌 베스트 기록과 함께 6위라는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팬들은 '태극기 물결'로 두 선수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14개 팀 중 9번째 순서로 등장한 둘은 '크루엘라 사운드트랙' 노래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둘은 고난도 동작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4회전에서 남녀 모두 레벨 4를 받아 기본 점수 6.84점, 수행 점수(GOE) 2.08점을 따내 8.92점을 챙겼다.
이어 다이아고널 스텝 시퀸스에서도 남녀 모두 레벨 2를 받아, 9.54점을 추가하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했다.
한편 두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올림픽 출전 기대도 높이게 됐다.
세계선수권에서 19위 안에 들면 한국에 티켓이 주어지는데, 두 선수가 사실상 국내 유일한 아이스 댄스 팀이라 출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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