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강'으로 군림한 리그 선두 LG 트윈스를 만난다. 연패를 끊고 선두권 경쟁에 합류하려면 최소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한다.
삼성은 15일부터 서울 잠실 구장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 막강한 타격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삼성은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두면서 2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KT 위즈와 주말 3연전에서는 2연패(12일 우천 취소)를 당했다.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타선의 힘도 다소 주춤한 상황. 4경기 팀 타율은 0.228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7위다.
득점권에서는 더욱 초라했다. 타율 0.147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타율 0.181·10위)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만나는 상대는 선두 LG다.
LG는 올 시즌 이상적인 투타 조화에 힘입어 초반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7경기에서 무려 14승(3패)을 따내며 2위 SSG 랜더스(9승 6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팀 평균자책점(2.68),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11회),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1.09)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격에서도 팀 타율(0.279), 타점(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0.799) 등에서 선두를 찍고 있다.

◇타격 페이스 주춤…선발 후라도 호투 기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마운드의 힘으로 LG 타선을 눌러야 한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올 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는 후라도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승리 투수가 된 건 한 경기뿐이지만, 4번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다했다.
지난 시즌 LG와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여준 후라도가 더욱 강해진 전력으로 돌아온 LG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상황이라 후라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회춘 모드' 강민호, 팀 ERA 1위 LG 마운드 공략할까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하는 타선에서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안타 1위' 강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강민호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71, OPS 0.919로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뽐내는 중이다. 4번째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회춘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류지혁과 김성윤, 그리고 중심 타자 구자욱과 얀디 디아즈가 힘을 낸다면 금상첨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