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이 퓨처스리그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1군 합류 테스트를 받는다.
이호준 NC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뱅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용찬이 내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는데, 그 뒤에 1군 합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5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릴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돼 등판을 하루 미뤘다.
이용찬은 이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1군 엔트리 등록이 빨라질 수 있다.
2021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책임졌다.
올 시즌부터는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이용찬은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느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출발도 불안했다. 이용찬은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서 3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9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엔트리 등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C팀(2군)에서 (직접 보고 판단해) 선수를 추천해야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이용찬에게도 그런 부분을 언급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여도 잘 집중해서 공을 던지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
만약 이용찬이 퓨처스리그 KT전에서 호투를 펼쳐 C팀의 추천을 받는다면, 다음 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C팀에서 '이제 이용찬을 1군으로 올려도 좋다'는 보고가 온다면, 이용찬의 다음 선발 등판은 1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C는 4일 경기에서 키움에 1-5로 졌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0-1로 밀리던 7회말 야시엘 푸이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NC는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이 흔들리며 1사 만루를 자초하자, 뒤늦게 투수를 교체했다. 이 용병술은 실패했다. 김진호는 곧바로 푸이그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이 감독은 "아직 승리가 없는 로건에게 마운드를 더 맡겼는데 패착이었다. 1사 1루에서 김태진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때 (한 박자 더 빨리) 투수를 교체했어야 했다"며 "내 판단 미스였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배우게 됐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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