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수비 실책을 범한 하재훈(35)을 독려했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한 만큼 스스로를 믿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달라는 주문이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경기 중반 빠졌던 하재훈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다.
하재훈은 앞서 29일 키움전에서 4회말 송성문의 안타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로 인해 송성문은 2루까지 향했고, 벤치는 실책이 나온 직후 하재훈을 교체하는 강수를 띄웠다.
이숭용 감독은 "하재훈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게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렇게 했다"고 했다.
하재훈의 교체로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였지만, 교체를 당한 당사자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오늘 (하)재훈이와 이야기했는데 너무 위축돼 있어서 안타까웠다"면서 "경기에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인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봤고, 재훈이가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하재훈은 비시즌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면서 "노력한 만큼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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