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시즌 KBO리그 개막(3월 2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명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올 시즌에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관중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앞서 시범경기에서도 역대 최다 평균 관중(7661명)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역대 개막전에서는 많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개막에 앞서 역대 개막전 주요 기록 및 역대 진기록들을 살펴봤다.
◇ 개막전 열리는 전 구장 또 매진?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는 5개 구장의 경기가 매진됐다. 당시 총관중 10만3841명이 입장했다.
2025시즌 개막전에서도 모든 경기가 매진되면 3년 연속 개막전 매진과 함께 또 한 번 10만명이 넘는 관중을 맞이한다.
3년 연속 매진 가능성은 크다. 예매 서비스 업체 NHN링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기준 티켓링크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티켓링크 동시 접속자 수보다 2배가 넘는 수치라, 3년 연속 개막전 매진이 유력하다.
◇ 8년 만에 전 구단 외국인 투수 선발 출전
올해 개막전에서는 5개 경기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국내 선발 투수 없는 개막전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이 중 LG 치리노스, 두산 콜어빈, 한화 폰세, NC 로건, 키움 로젠버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 합류한 새 얼굴들이다. 삼성 후라도와 KT 헤이수스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 후 선발로 예고됐다.
외국인 투수가 이적한 후 개막전에 선발로 나온 사례는 역대 8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20시즌 KT에서 두산으로 이적하고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다. 이후 5년 만에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기록을 잇는다.

◇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 안우진 넘을 선수는?
역대 개막전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키움 안우진이 갖고 있다. 2023시즌 개막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12개의 삼진을 잡았다.
역대 개막전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안우진 외에도 주형광(전 롯데), 정민철(전 한화·2차례), 에르난데스(전 SK), 켈리(전 SK)가 있다.
주형광과 정민철은 1996년 개막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002년 켈리는 2018년 모두 각 10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는 2024시즌 탈삼진 톱5 중 헤이수스(2위·178개), 롯데 반즈(3위·171개), 후라도(4위·169개)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탈삼진 능력이 좋은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안우진의 개막전 삼진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삼성 강민호, LG 김현수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도전
야구계에선 개막전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많았다. 김광림(전 쌍방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는 자신의 커리어 중 매년 개막전에서만 총 20개의 안타를 쳤다.
이들의 통산 개막전 안타 기록을 넘은 선수는 삼성 강민호와 LG 김현수다. 강민호와 김현수는 개막전에 통산 18안타를 쳤다.
베테랑 강민호와 김현수는 여전히 팀의 주축이라,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첫 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최다 타이, 3개를 치면 개막전 통산 최다 안다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다.

◇ 3년 연속 개막전 끝내기 경기?
개막전에서는 역대 15번의 끝내기 경기가 나왔다. 특히 최근 2년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끝내기 경기가 나오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2023시즌에는 이형종(키움), 로하스(전 두산)가 각각 안타와 홈런으로 끝내기 승부를 완성했다.
2024시즌에는 데이비슨(NC)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 현역 개막전 최다 홈런은 김현수
현역 선수 중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김현수(4개)다. 김현수가 이번에도 홈런을 추가하면 한대화(전 쌍방울)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신인 선수의 개막전 홈런은 2018시즌 KT 강백호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여러 신인들이 장타력을 과시해 7년 만에 개막전 신인 홈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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