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간판타자' 김도영(22)을 2번에 두는 라인업을 테스트한다.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한 여러 대안 중 하나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김도영이 2번에 전진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해 김도영을 주로 3번에 배치했다. 올해도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일단 김도영이 3번에 나서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날 타순에 대해 "오늘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라 한 번 올려봤다"면서 "김선빈과 이우성을 6~7번에 두는 등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있다. 어떤 타순이든 그날 경기에 이기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가지 타순으로 1년을 운영할 수는 없다. 모든 선수가 144경기 모두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설 수도 없다"면서 "그날 경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타순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팀의 '2번째' 라인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이 2번으로 나설 때와 3번으로 나설 때의 차이점은 '기동력'과 '장타력'을 어느 타순에 집중하느냐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3번으로 나서면 1번(박찬호), 2번(최원준), 3번까지 빠른 선수들로 구성되고, 4~6번에 힘 있는 타자들이 배치된다"면서 "반대로 김도영이 2번에 들어가면 3번(나성범)-4번(위즈덤)-5번(최형우)에 파워있는 선수들이 들어간다. 이런 부분을 비교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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