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기대를 모은 '이적생' 오원석(24·KT 위즈)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지만, 사령탑은 신뢰를 잃지 않았다. 부진한 등판에서도 희망을 찾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KT는 1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전날(9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오원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시즌 김민(SSG 랜더스)과의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오원석은 올 시즌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은 좋지 않았다. 오원석은 3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제구가 흔들리며 대거 4실점 한 것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처음엔 긴장한 모습이었다. 거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 공이 볼로 판정되면서 영점이 흔들린 것 같더라"면서 "스프링캠프부터 볼넷에 관해 이야기해서 인식이 됐을 텐데, 어제는 존에 넣으려 해도 안 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1회에 대량 실점했지만, 그래도 2회부터 좋아진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다. 오원석은 2회에 안타 한 개, 3회에 몸 맞는 공 한 개를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 감독도 "2회부터는 마음이 편해진 것 같더라. 편하게 던지더라"면서 "마지막 2이닝을 잘 던졌으니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점점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오원석은 시범경기에 한 번 더 선발로 등판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감독은 또 다른 이적생 장진혁에 대한 질문엔 환한 미소로 답변을 갈음했다.
장진혁은 전날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9-4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장진혁은 주루도, 수비도, 타격도 되기 때문에 확실한 주전감"이라면서 "다만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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