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올해는 기필코 최하위 수모 겪지 않겠다"

최근 2년 연속 꼴찌…김혜성·조상우 이탈로 전력 더 약화
"뒤돌아볼 일도, 내려갈 데도 없다…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

본문 이미지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 News1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 News1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는 '기필코' 최하위의 수모를 겪지 않겠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강한 다짐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에, 올해도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히지만, 예상을 깨는 반전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키움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대만 가오슝에서 2차 캠프를 소화했다.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온 홍원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큰 부상 없이 돌아온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그는 "매년 적게는 한두 건, 많게는 서너건씩 부상이 나오곤 했는데, 올겨울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선수들도 각자에게 주문했던 것, 본인의 계획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전력 구상도 대략적인 그림을 그렸다.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를 필두로 하영민, 김윤하와 루키 정현우까지 1~4선발을 맡고, 5선발 자리만 남겨뒀다.

야수진은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데나스 등 두 외인과 함께 이주형, 송성문, 김건희, 최주환, 김태진 등이 선발로 나서고 3루수 정도가 공석인 상황이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시험하고 확인해 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본문 이미지 - 홍원기 키움 히어로주 감독.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주 감독.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급격히 성적이 하락했다. 2023년과 2024년 2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타선의 핵심이었던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마무리투수 조상우(KIA 타이거즈)는 트레이드로 넘겨줬으며, 에이스 안우진도 시즌이 끝난 뒤에야 소집해제된다.

그러나 올 시즌만큼은 무기력하게 물러나진 않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뒤돌아볼 일도 없고, 더 내려갈 데도 없다"면서 "내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필코 그런 수모를 당하지 않게끔 다들 준비를 잘하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빠진 2루수 자리는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한 송성문이 맡고, 송성문의 기존 포지션인 3루수 자리는 전태현과 여동욱, 어준서 등 루키 선수들이 경쟁한다.

홍 감독은 "푸이그와 카데나스 등 강한 타자들이 있으니 공격 집중력을 높일 좋은 조건"이라면서 "다만 김혜성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비중이 컸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게 쉽진 않지만, 송성문을 필두로 내야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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