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WBC 선발 기준? '실력'…최정예팀 구성할 것"

20일, WBC 예선 팀 전력 분석 차 대만 출국
안우진 발탁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 형성돼야"

본문 이미지 -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야구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게된 류지현(54) 감독이 선수 발탁 기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급진적인 세대교체 대신 오로지 실력만으로 선수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은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였으나, WBC는 아니다. 나이 상관없이 최정예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1월 말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뽑혔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코치로 류중일 전 감독을 보좌했던 그는 프리미어12 예선 탈락으로 물러난 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첫 행보는 WBC 예선 참가팀 전력 분석이다. 이날 대만으로 출국해 21일부터 25일까지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2026 WBC 예선 A조 경기를 관전한다.

예선 A조에는 대만, 스페인,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속했는데 대만의 전력이 가장 좋아 대만 선수 위주로 살필 생각이다.

류 감독은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내가 추천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1월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를 위해 부산 기장에 있다가 KBO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봤고, 내 강점을 어필했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류 감독이 선수와 지도자로 이룬 성과가 많지만, 일각에선 단기전에 약하다고 지적한다. LG 트윈스 감독 시절이던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졌고, 2022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대표팀 운영은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 쪽에 가까워 류 감독에게 지도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 "단기전 약점? 경험으로 메꿀 것…이정후·류현진 고마워"

류 감독은 이에 대해 "그간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 2009년 대회 준우승의 성적을 올렸으나, 이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오명을 썼다. 특히 2023 대회 실패 후 세대교체를 꾀했으나 2024 프리미어12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류 감독의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는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말해 선수 구성에 궁금증이 크다.

류 감독은 "일단 WBC가 비시즌에 하는 대회라 일부 선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정후나 류현진 같은 선수들이 의욕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 자체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지금 누구를 뽑고 안 뽑고를 말할 순 없지만, WBC는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하겠다. 메이저리거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도 체크한다. 한국계 미국 선수들도 포함한다. 오로지 2025시즌 성적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미운털이 박힌 안우진에 대해선 "9월에 전역할 선수인데, 일단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선수 선발만큼 관심거리는 코치진 인선이다. 일각에선 과거 2020년 NC 다이노스를 우승시켰던 이동욱 전 감독, 2022년 SSG 랜더스를 이끌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고 거둔 우승)을 했던 김원형 전 감독 등 이름값 높은 지도자들이 코치로 태극마크를 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류 감독은 "현시점에서 포지션별 가장 능력 있는 분들을 모시려고 구상하고 있다"며 "발표 시기를 논할 순 없지만, WBC라는 큰 대회에서 성과를 낼 만한 역량이 있는 분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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