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돌아왔다…팀 연패 끊고 개인 5연승

키움전 6이닝 1실점 역투…상대 1~4번 상대 2출루 봉쇄
연패 흐름 타던 LG, 전반기 마지막 경기 잡고 2위 수성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32)가 돌아왔다. FA 계약 후 첫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전반기 막판엔 다시금 제 궤도에 오르며 선발진을 든든히 책임졌다.

임찬규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외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를 내고도 최하위 키움에 연달아 패하며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3연전 '열세'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임찬규의 어깨는 무거웠다. 이날 경기까지 내준다면 LG는 최악의 경우 4위까지 내려앉은 채 전반기를 마칠 수도 있었다.

임찬규는 역투를 펼쳤다. 최근 물이 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맞혀 잡는 피칭을 했다.

특히 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1~4번 라인을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만을 내주며 봉쇄했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엔스가 이 타순을 막지 못해 4실점 했고 염경엽 감독도 경기 전 "1~4번 타자 중 최소 2명은 막아야 실점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위기를 넘긴 뒤 환호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위기를 넘긴 뒤 환호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임찬규는 큰 위기 없이 이들을 잡아냈다. 상위 타선의 앞에 최대한 주자를 억제하면서 이닝을 끌고 나갔다.

유일한 실점은 오히려 하위 타순에 내준 것이었다. 그는 3회말 선두타자 7번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9번 장재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2-1로 쫓긴 상황, 1사 1루에서 상위 타순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임찬규는 잘 넘겼다.

1번 이주형에게 첫 2개의 볼을 내줬지만 이내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이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 처리했다. 2번 도슨은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위기는 6회말이었다. 1번타자부터 시작되는 타순이었기에 자칫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임찬규는 선두 이주형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임찬규가 키움 상위 타순에 허용한 첫 출루. LG 벤치도 곧장 마운드를 방문하며 위기를 감지했다.

이후 도슨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임찬규는 김혜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그래도 임찬규는 "1~4번 중 2명은 잡아야 한다"는 염 감독의 말을 지켰다. 4번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만 처리하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최주환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최대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임찬규가 6이닝까지 책임져 준 덕에 LG의 이후 마운드 운용도 한결 수월했다. 위기가 없진 않았으나 리드를 빼앗기진 않았고 끝내 2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3패)째를 달성했다. 개막 이후 5월 중순까지 1승도 없었던 그는 부상 공백 이전 3연승, 복귀 이후 2연승을 추가하며 개인 5연승을 달성했다.

팀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키움과 아쉬운 상대 전적(4승7패)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기 '1위 탈환'을 노리는 LG의 입장에선 무척이나 값진 승리였고, 그 중심엔 임찬규가 있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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