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2차례 '한 경기 6타점'…KIA 최형우의 '나이 잊은' 활약은 계속

KT전서 4타수 3안타 6타점 맹위…통산 1600타점도 돌파
12일 SSG전 이어 2번째 6타점 경기…타점 선두 등극

사흘 새 두 번의 6타점 경기로 활약한 KIA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사흘 새 두 번의 6타점 경기로 활약한 KIA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불과 이틀 전 6타점을 쓸어 담았던 만 41세의 노장이, 하루를 걸러 또 한 번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나이를 잊은' 활약은 이제는 크게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KIA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최형우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5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6타점은 최형우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2년 6월 12일 한화전에서 처음, 지난 12일 SSG전에서 12년 만에 다시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이틀 만에 다시 6타점을 쓸어 담으며 3번째 '한 경기 6타점'을 달성했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낮은 코스의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2호.

이날 경기 전까지 1598타점을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정확히 1600타점째를 채웠다. KBO리그 통산 타점 1위의 주인공이기에 당연히 1600타점 고지는 최형우가 최초다.

최형우는 1600타점을 채운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3-0이 된 2회초 1사 만루에선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3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6-0이 됐다.

3회초에도 2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1타점을 또 추가했다.

KIA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IA 최형우.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3회까지 단 3타석 만에 6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고, 이 활약 속에 KIA는 초반부터 9-0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또 한 번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왔고, 최형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사흘간 12타점을 몰아친 최형우는 시즌 타점 순위에서도 단숨에 1위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6타점으로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4위였던 그는 62타점이 돼 강백호(59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57타점·이상 KT), 최정(SSG·57타점)을 모두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KIA의 상대 팀이었던 강백호와 로하스는 이날 타점을 올리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됐고, 최정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KIA는 최근 들어 선발진의 공백과 불펜 불안 속에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었다. 하지만 팀 내 최고참 최형우가 연일 '원맨쇼'를 펼쳐 보인 덕에 다시 분위기를 탈 기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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