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구역이 4만8150㏊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산불로 인한 부상자도 5명 늘어 총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11개 산불로 인해 경북 24명, 경남 4명 등 총 28명이 사망했다. 경북 4명, 경남 5명 등 중상자는 9명이고 경북 22명, 경남 4명, 울산 2명 등 경상자는 28명이다.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4만8150㏊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규모로 보면 역대 최대다. 또 축구장 크기(0.714㏊)로 환산할 경우 약 6만7400개,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 서울 면적(6만523㏊)의 80%, 제주도(18만5027㏊)의 26%에 달한다.
전북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온양의 산불은 완전히 진압됐고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경남 산청·하동에서 산불 6건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과 산불영향 구역은 △경북 의성(95%·1만2821㏊) △경북 안동(85%·9896㏊) △경북 영덕(65%·8050㏊) △경북 영양(76%·5070㏊) △경북 청송(89%·9320㏊) △경남 산청·하동(86%·1770㏊)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의 날씨는 흐리고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대부분 지역에 소방 대응 최고 단계가 발령됐다. 지역별 소방 대응 단계는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3단계) △경남 산청·하동(3단계)다.
소방 대응 3단계는 5개 이상 소방서가 보유 자원을 총력 가동하며 소방서장이나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청장이 지휘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하게 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남 30대, 경북 79대 등 총 109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진화대 1033명, 공무원 2245명, 군‧경찰‧소방 4664명 등 8118명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총 8078명이다. 산청‧하동 1616명, 의성 1295명, 청송 698명 등이다.
주택·공장·사찰·문화재 등 불에 탄 시설물은 잠정 추산 3481개소다. 경북지역 3396개소, 경남지역 72개소, 울산지역 11개소다. 경북에선 주택 2163개소가 전소됐고, 농업시설 1071개소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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