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고백' 개그맨 이진호, 불구속 송치

SNS 통해 불법도박 밝혀…국민신문고 통해 수사 의뢰
경찰, 수사 착수 약 6개월 만에 송치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 씨(39)가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형법상 도박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수사를 시작한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 도박할 때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씨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씨의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오자 내사에 착수하다 지난해 10월 22일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사기 혐의는 피해자 진술이 없어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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