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쪼개기 수상하네"…보이스피싱 잡아낸 은행원 표창

"4300만원짜리 수표 여러장으로 바꿔달라" 요청에 112 신고
"경찰 와서 큰일났다" 텔레그램 메시지 보고 검거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한 KB국민은행 서울 한 지점의 은행원 A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광진경찰서 제공)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한 KB국민은행 서울 한 지점의 은행원 A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광진경찰서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김종훈 기자 = 출처가 불분명한 수표를 다른 수표 여러 장으로 바꾸려 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은행원의 기지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한 KB국민은행 서울 한 지점의 은행원 A 씨에게 지난 14일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50분쯤 은행에 와서 출처가 불분명한 4300만 원짜리 수표 1매를 수표 여러 장으로 바꾸고 싶다는 B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112에 신고했다.

거액의 수표를 더 적은 금액의 수표로 바꾸는 일명 '수표 쪼개기' 수법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흔히 쓰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곡1파출소 소속 정학준 경위와 김나경 순경 등 4명은 은행 입구 도주로를 사전에 차단하고, B 씨의 신병을 확보해 수표의 출처를 추궁했다.

경찰은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던 B 씨의 휴대전화 화면에 텔레그램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경찰관이 은행에 도착해 큰일이 났다"는 메시지가 작성 중인 것을 발견하고 B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매뉴얼을 숙지한 은행 직원의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관의 예리한 눈썰미가 43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막은 사례"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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