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올 때마다 장 봐오는 엄마…안 먹는 음식 처치 곤란" 딸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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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집에 올 때마다 장을 봐오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가 저희 집 올 때마다 장을 봐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친정이랑 집이 가까워서 엄마가 손주 보러 한 번씩 우리 집에 오시는데 매번 올 때마다 꼭 장을 보고 오신다. 이것저것 채워주시고 반찬 재료들을 사 와서 우리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주고 가시는데 너무 자주 오셔서 물건이 계속 쌓이고 주방이 좁아지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아서 잘 먹는다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사위 먹으라고 만들어 주는 거라며 고집부리신다. 남편은 맛있어서 좋다는데 저는 솔직히 불편하고 조금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엄마가 사 오신 것 중에는 제가 전혀 먹지 않거나 안 좋아하는 것들도 많아서 처치 곤란인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건강을 엄청 챙기는 분이라 물도 말린 버섯 같은 거로 우려먹으라고 한가득 가져오시고 밥도 옥수수, 콩 같은 거 넣어서 해 먹으라고 냉동실에 넣어주고 가신다. 저는 흰쌀밥만 먹어서 그런 거 안 먹는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넣어놓고 가는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엄마가 생각해서 가져온 음식 버리기도 아까워서 억지로 먹는데 이게 너무 싫다. 냉장고, 냉동실도 가득 차서 스트레스고 고집도 너무 세고 손도 너무 큰 저희 엄마 고집을 어떻게 꺾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다 각자 사정이 있다는 말이 있는 거지. 나는 부러울 듯. 반찬 하기 싫다", "계실 때 잘하세요. 나중에 냉장고 붙잡고 펑펑 울지 마시고. 엄마가 반찬 해주실 때 옆에서 도와드리면서 계속 배워라. 아무리 배워도 엄마 돌아가시고 그 반찬 생각나서 만들어 먹어도 그 맛 안 나서 눈물 난다", "지금은 힘드실 텐데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이 그립고 마음 아플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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