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의 집 담벼락에 쓰레기를 투척한 인물의 정체가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의 한 주택 앞을 비추는 CCTV 장면이 공개됐다.
제보자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골목 입구에 선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봉투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낸 뒤 동료에게 건넸다. 이를 건네받은 환경미화원은 남의 집 담벼락을 향해 툭 던졌다.
또 다른 날 촬영된 CCTV에는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잔뜩 끌고 나타났다. 그중 하나를 집어 들더니 남의 집에 휙 던지고는 사라졌다.
첫 번째 영상에서 환경미화원이 던진 물건은 형광등이었다. 이후에 던지고 간 쓰레기 봉지에는 신발과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더군다나 A 씨가 사는 지역이 아닌 다른 자치구의 종량제 봉투였다.
A 씨는 "2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형광등을 담벼락 앞에 던지고 갔는데 누군지 찾지 못했다. 2년이 지난 이번에 담장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라고 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자 A 씨는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다. 이후 대행업체 측의 관리감독자가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쓰레기를 버릴 때는 각 시군구별로 정해진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전입으로 인한 종전 거주지역 종량제 봉투를 배출할 때는 별도의 업무 절차 없이 배출할 수 있고, 수거도 함께 진행된다.
A 씨는 "이건 직업윤리가 잘못된 거다. 꼭 지적해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집 앞에 무단투기를 하나?", "봉투 수거한 집에 놔두고 와야지 남의 집에 왜 던지고 가는지", "우리 동네는 잘못된 뭔가가 있으면 어떤 게 잘못됐는지 쪽지에 써서 집 대문에 붙인다든지 해서 다음에 일어날 실수를 방지하는 정도인데. 미화원분들이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을 많이 겪어서 신경이 날카로웠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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