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 및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에 2년 이상 참여한 청년들의 저축‧투자는 24% 증가하고 총자산은 1억 170만 원에서 1억 4140만 원으로 39.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올해로 만 3년이 된 '2024 서울 영테크'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시는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내년 사업 5년 차를 앞두고 '서울 영테크 2.0 혁신 추진계획'도 발표한다.
영테크 사업으로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 총 1106명을 대상으로 첫 상담 이후 다년차 상담을 받으며 현금흐름, 자산부채 상태 등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분석했다.
첫 상담을 받은 후 청년들의 지출액은 소폭 증가(9.6%)했으나 소득(14.3%)과 저축투자액(24.0%)은 그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상담받은 참여자들은 소득 증가분의 35.1%는 지출에, 61.1%는 저축투자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도약계좌, 내일채움공제 등 기금저축 가입률과 납입액도 늘었다. 월 납입액이 5만 6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약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률과 납입액은 기금저축보다 더 크게 늘었다. 가입률은 10%가량 늘었으며, 납입액은 3만 9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88.4% 증가했다.
청년들의 자산부채 상태 측면에서도 참여자의 순자산과 총자산이 증가했다. 첫 상담 대비 총자산 39.1%(1억 170만 원→1억 4140만 원), 순자산 44.8%(6470만 원→9367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투자자산(704만 원→981만 원)과 개인연금자산(149만 원→337만 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자산 중 펀드나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으나 주식과 ISA는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개인연금자산 중에서는 세제적격연금(연금저축)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자산 총액의 증가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월세보증금은 3721만 원에서 4893만 원으로 증가했다.
사업 5년차 맞이 '서울 영테크 2.0'으로 △서울 영테크 거버넌스 구축 △실수요 반영한 대상자 맞춤 지원 △온라인 강의 신설 등으로 영테크 접근성 향상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청년을 위해 민‧관의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제‧금융 교육을 연계한 '서울 영테크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 연계 기관에서 더욱 특화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수요를 반영해 대상자 맞춤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울 영테크를 개편한다. '영테크 클래스' 교육과정에 부동산 등 청년 관심이 높은 주제의 강좌를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재테크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부터 투자 경험자까지 아우르기 위해 교육 난이도도 총 3단계로 세분화한다.
'영테크 클래스' 신청경쟁률이 최대 6:1로 높은 만큼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영테크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신설한다. 정규 영테크 클래스 중 필요성과 실효성이 높고 호응이 좋은 12개 과목을 선정해 진행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