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경계선 지능 학생 돕는 학습진단성장센터…56개 기관과 '맞손'

서울교육청, 영역별 전문 진단검사 등 지원 계획

본문 이미지 -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4곳.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4곳.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출범과 함께 56개 전문지원기관과 협력해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 요인이나 난독·경계선 지능으로 인한 기초학력 문제를 심층 진단하고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또 지역의 여건과 요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학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4개 권역에서 시범 운영되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지난달 27일 남부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17일까지 강동송파·성북강북·중부교육지원청에 차례로 개소했다.

학습 성장 지원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류평가와 현장적합성 평가를 거쳐 19일 난독 지원 기관 27곳, 경계선 지능 지원 기관 2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2023년보다 각각 7곳, 6곳 늘었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에게 △영역별 전문 진단검사 △학습 성장 '온리원(Only One)' 프로그램 △교사·보호자 상담 등을 지원한다. 또 전문지원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내 학교는 이달 동안 다층적 기초학력 진단을 실시하고 복합요인이나 난독, 경계선 지능이 의심되는 경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에 통합진단을 의뢰할 수 있다. 연계된 학생들은 모두 학습종합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학습진단성장센터는 진단 결과를 판독하고 심층 분석한 후 이를 학교·보호자와 공유한다.

전문지원기관은 영역별 온리원 프로그램과 보호자 상담 등을 지원한다. 난독 학생에겐 해독과 읽기 유창성 향상을 목표로 해독·읽기 유창성·읽기 이해력 향상 등 프로그램이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해서는 기초학습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주의 집중·사고력 향상·사회성 발달 등 기초 인지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단순한 학업 성취의 출발선을 넘어 학생 개개인이 꿈을 이루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배움의 과정에서 반복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다가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지원기관의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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