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주식회사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00%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인수 대금은 116억 원에 이른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입금·퇴직금 공익채권(30억 원)과 퇴직급여 충당 부채(35억 원) 규모를 감안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 원 수준이다.
앞서 티메프(티몬·위메프)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 왔다.
그간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식이다.
다만 지난 9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다른 기업이 없어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당초 예정된 기한인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오는 6월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가결을 위해선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티몬 관리인은 M&A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M&A 변제율은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사위원이 산정한 티몬 파산 시 일반 회생채권의 청산 배당률은 0.44%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판매 기업으로, 2018년 '오아시스 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 대금으로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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